고양이의 행복은
생쥐를 잡아 먹는 일에서만
오는 것일까요?

고양이의 행복도
햇살을 즐기고
빛나는 자태를 가다듬고
동료 고양이와 사랑을 나누고
담장을 오르고 내리며
즐거이 사는 데서 옵니다.

하물며 영혼을 지닌

사람의 행복이야!

소유만이 아니라
나누고 사랑하고 베풀고
기도하고 고독을 즐기며

푸른 숲을 거닐고 노래하고
사색하고 묵상하는 데서 오지 않겠습니까?
<2010. 1. 21.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거룩하고 높은 곳을 향하여 치열하게 살되,
온유와 겸손을 잃지 마십시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