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리얼>, <박열>, <아빠는 딸> 포스터
장벽 없이 무더위를 식혀 줄 배리어프리버전 영화가 다양한 장르로 상영 중이다. 베리어프리버전은 시각, 청각장애인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화면 해설과 한글자막을 더한 버전이다.

(사)한국농아인협회와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영화 『리얼』 『박열』 『아빠는 딸』 총 3편의 영화를 7월 14일을 시작으로 오는 8월 3일까지 서울·경기를 비롯 전국 67개 극장에서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배리어프리버전)를 상영한다.

배우 김수현(장태영 역)의 1인2역 변신 및 성동일, 최진리(설리), 조우진 등 완벽한 캐스팅으로 이목이 집중된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음모 속에 고강도 액션, 느와르,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영화다. 14일 속초를 시작으로 18~22일 서울, 대구, 전주 등 28개 도시, 24일과 31일 부산까지 32개관에서 총 58회 상영한다.

영화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팩션 사극으로 일제강점기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무고한 조선인 6천명이 학살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일제에 거침없이 저항하던 청년 박열(이제훈 분)의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철저한 역사 고증에 기반한 스토리로 선사한다. 19일 경산을 시작으로 20~28일 서울, 세종, 인천 등 전국 31개 도시, 24일과 31일 부산, 8월 3일 전주까지 34개관에서 총 38회 상영한다.

크리스천 배우 이일화가 화면해설로 재능기부한 영화, 윤제문-정소민-이일화 주연의 『아빠는 딸』은 관계가 소원해진 부녀가 서로 몸이 뒤바뀌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며 이를 계기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따뜻하고 유쾌한 가족영화다. 6월 상영에 이어 24일 춘천에서 추가 편성되어 상영한다.

농아인협회측은 “평이 좋은 영화를 추가편성하고 여름철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장르의 영화를 선정하여 시청각장애인들이 시원한 여름 나기에 도움을 주었으면”이라며 7월 영화상영의 의미를 밝혔다. 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농아인협회 홈페이지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역의 농아인협회(지회)를 통해 신청하실 경우 2~3,000원의 영화관람비용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개인 부담 2,000원, 차액은 영화진흥위원회 보조금으로 지원됨)

한편 (사)한국농아인협회는 ‘16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협회와 함께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권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국내개봉 한국영화를 관람 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제작하여 매달 상영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들이 원하는 영화를 근거로 상영작을 선정해 오고 있어 관객참여도가 높으며 출연배우들의 더빙 자원봉사도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어 문화적 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