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인터넷 캡처

오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결국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측은 개막을 1주일여 앞두고 “2020 퀴어퍼레이드 등 퀴어축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퀴어축제 주제는 ‘축제하라, 변화를 향해’이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는 서울광장 사용 허가 방식 변경 등을 통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허가에 의해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돼 왔다.

퀴어축제는 2014년 신촌 일대에서 열린 뒤 2015년 서울광장에서 처음 열렸으나, 당시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현장 참여자 없이 생중계로 행사를 진행했다. 2016년 서울시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퀴어축제 측의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했고, 이후 매년 서울광장에서 행사가 열렸다.

첫날인 18일 오후 7시 한국퀴어영화제 개막식도 온라인 중계된다. 주최측은 “올해 한국퀴어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상영으로 개최 방향을 변경하고 개최 시기를 6월에서 9월로 변경한 바 있다”며 “개막식, 관객과의 대화 등 영화제 부대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으로 운영함으로써 관람객 안전조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매년 서울광장에서 진행돼 시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는 퀴어퍼레이드도 토요일인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진행되면서, ‘퀴어부스’는 19일부터 11일간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2020 제21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며 “지금까지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서울 도심에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모여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행사 방식이 변경되고 이에 따라 이전처럼 우리가 서울 도심에 다같이 모일 수는 없게 됐지만, 새롭게 준비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가 서로의 평안과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의 기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