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 방문지
방역수칙 완벽 준수, 추가 감염 가능성 희박

사랑의교회 오정현
▲사랑의교회 본당 방역 모습. ⓒ교회
코로나19 한 확진자가 사실을 모른 채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11·12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교회 측은 “은평구 거주자인 70대 성도 한 분이 13일 오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병상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며 “성도님은 7월 11일 토요비전 새벽예배와 7월 12일 주일 2부예배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하셨고, 예배 후 바로 귀가하셨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랑의교회에 등록한 성도 한 분이 확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 방문지”이라며 “너무 두려워 마시고, 교회와 확진 받은 성도를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회 측은 “그동안 철저한 방역을 통하여 성도님들과 지역사회의 보건과 건강을 지키는데 최대한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14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사랑의교회 성도 한 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같은 상황이 초래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여기며 한국교회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통보를 받은 즉시 방역당국과 관할 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사랑의교회는 자발적으로 향후 2주간(15-28일) 모든 현장 예배와 사역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모든 성도들은 각자에게 맡겨진 삶의 자리에서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이 땅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모습. ⓒ교회
교회 측은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즉각 Q&A 코너를 열고 성도들에게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 측은 “확진자가 방문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렸더라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역학조사결과 방역수칙을 완벽하게 준수했기에 추가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결론이 났다”며 “같은 공간, 같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렸어도, 마스크를 모두 착용했기에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또 “확진자와 예배 시간이 겹치는 성도들 중 밀접접촉자들에게는 서초구청에서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문자를 받으면 구청의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란다. 진단을 받으러 가실 경우, 담당 교구나 부서 교역자에게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방문한 11일 토요비전 새벽예배에는 2,937명, 12일 주일 2부예배에는 3,305명이 각각 함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