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나에게 상처가 없었다면 색안경을 끼고

수많은 사람을 이기적으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오만하고 잘난 척하며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상처를 통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픔을 돌아보며 원망하지 않습니다.
행복했던 날도, 불행했던 날도, 그저 그랬던 날도 모두 소중한 날이며
나를 성숙하게 만든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 일어나는 일을 부정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비가 온다고 성가시다 하지 않고,
뜨겁다고 햇살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바람 부는 날은 시원해서 좋고,
눈이 오는 날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원하지 않았다고 밀어내지 않습니다.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에 상처로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웃습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하지은/힐링전문강사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