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원.
▲크리스토퍼 원씨가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WaterBrook & Multnomah
탈동성애자이면서 신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원(Christopher Yuan) 씨가 최근 ‘거룩한 성과 복음’(Holy Sexuality and the Gospel: Sex, Desire, and Relationships Shaped by God’s Grand Story)이라는 책을 펴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우리 문화는 성적 욕망에 관해 말할 때 ‘나는 ~을 느낀다’는 동사보다 ‘나는 ~다’라는 동사를 사용하도록 우리를 훈련한다. 그들은 ‘내가 동성애적인 유혹을 느낀다면, 나는 동성애자이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몇 년 동안, 원 씨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자처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어진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는 교직원에게 마약을 팔다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기 전 학교를 그만두게 되기도 했다. 또 게이바에 출입하며 마약 거래상으로 살면서 기독교인이었던 부모님과도 멀어지게 됐다고.

그는 결국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이곳에서 HIV 양성반응이라는 소식까지 듣게 된다. 그러던 중 원씨의 아버지는 그에게 성경을 건네주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쓰레기통을 바라보며 ‘쓰레기통이 마치 내 삶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문득 쓰레기통 위에 놓인 성경을 발견했고,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지루했으나 갈수록 흥미로웠다고 한다.

성경과 씨름하며 성경의 말씀을 자신의 성적인 정체성과 접목해보려고 노력했던 그는 결국 갈림길에 닿았다. 성적 지향을 따라 살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고 살든지 둘 중 하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는 예수님을 선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죄수에서 성경교사에 이르기까지 전혀 닮지 않은 삶을 살았던 원씨는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경험에 의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개종을 했다고 해서 (동성애) 유혹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바울 사도가 ‘육신’이라고 표현한 것과의 싸움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우리의 성적인 정체성도 그러하다”고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그는 자신을 한번 더 볼아보게 됐다고.

그는 “동성애를 둘러싼 주제들은 ‘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욕구를 갖고 있는가?’ ‘결혼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과 같이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더 큰 질문들로 둘러쌓여 있다. 우리의 세계관은 우리의 삶의 형태를 빚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성을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건없는 사랑은 조건없는 허락을 의미한다’ ‘난 모든 욕망들이 합쳐진 결과이다’ 등 우리 문화에 스며든 말들이 거짓이라는 사실도 드러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나의 정체성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의 유혹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가족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먼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아들, 딸, 형제, 친구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과 그들은 함께 걷고, 사랑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과 함께 기도할 것임을 알게 해주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