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극동방송
▲‘추모의 걷기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극동방송
주한르완다대사관과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르완다 학살 추모 23주년 행사'(크위브카 23)가 7일 오후 2~4시 서울 마포구 극동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100일 동안 약 10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르완다 학살이 종료되고 23주년을 맞는 해이다.

행사명인 '크위부카'는 르완다의 토속어인 '키냐르완다어'로 '기억하다'라는 뜻이다. 학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르완다 국민들의 화해와 단결을 도모하며, 새로운 거듭난 르완다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크위부카 23'이 시작하기 전, 이날 오후 1시부터는 한국에 거주하는 르완다 교민들과 추모객들이 서울 지하철 합정역을 출발해 행사장소인 극동방송까지 '추모의 걷기 행진'을 진행했다.

추모식의 첫 순서로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의 르완다 국가와 애국가 연주가 있었으며, 르완다 학살에서 희생된 백 만명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1분간의 묵념의 시간, 미국 극동방송 사장인 에드 캐넌(Edward Canon)의 추모사와 기도 인도가 있었다.

이어 추모 촛불점화, 르완다 국방대학교 총장인 보스코 카주라(Bosco KAZURA) 육군 소장의 추모사, 아프리카외교단 대표로 알비노 말룽고(Albino MALUNGO) 주한 앙골라 대사의 추모사, 크위부카23 영상물 시청, 박용민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의 추모사, 에마 이숨빙가보(Emma Isumbingabo) 주한르완다대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에마 이숨빙가보(Emma Isumbingabo) 주한르완다대사는 추모사에서 "르완다는 국민의 90% 이상이 화합과 화해에 동참하며 회복력있는 국민성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 이 추모행사는 르완다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자리이다. 세계 어디에서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