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發 북미정상회담 재가동.. 흔들리는 中역할론, 다급해진 日(종합)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입력 2018. 5. 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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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통보에 북한이 숙이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자 중국과 일본 입장이 난처해졌다.

협상테이블이 남북한과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동 걸린 중국역할론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협상과정에서 북한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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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 태도 변화 배후로 의심받아 입지 좁아져.. 日, 정세 급변동에 방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통보에 북한이 숙이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자 중국과 일본 입장이 난처해졌다. 협상테이블이 남북한과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일본 패싱’에 다급해졌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제동 걸린 중국역할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협상과정에서 북한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북한이 한때 강경태도로 돌아선 것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의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 직전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차이나 패싱' 우려를 지우기 위해 두 번의 북중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북중 관계를 신속하게 복원시켰다.

하지만 사실상 북한의 요구로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면서 중국의 적극적인 행보는 힘들어지게 됐다. 무엇보다 북한 스스로가 미국의 의심스러운 시선을 자극할 수 있는 중국과의 밀착에 거리를 둘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이상 중국의 부상이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중국도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쉽지 않다.

이미 협상테이블이 남북한과 미국 중심으로 재구성되면서 중국이 북미 회담을 계기로 영향력을 키우려는 행보는 자칫 일을 그르치는 '원흉'으로 몰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북중 관계를 지렛대로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미국이 배후설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화해결'이라는 원칙적인 언급을 하면서 당분간 흐름 변화를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다급해진 일본
일본 역시 남북미를 중심으로 북미정상회담 국면이 급격하게 변화하자 미일 협력 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월12일 열릴 가능성이 있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7일 아베 총리가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북미 회담 논의를 위해 아베 총리가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미국과 일본 정상은 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만날 계획이었지만 최근 급박한 정세로 인해 아베 총리가 방미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 결정을 발표하자 "유감이지만 트럼프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다음 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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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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