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초 이야기)악머구리 울음 > 미션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종합몰
    테마샵
    인기샵
    추천샵
    미션

    (무명초 이야기)악머구리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일19-10-10 22:53 조회92회 댓글0건

    본문

    김송자   정원 어딘 가에 숨어 사는 맹꽁이 가족이 있다. 처음에는 아주 가끔 달빛 어린 주차장에 느릿느릿 모습을 드러냈다. 숲을 벗어난 작은 개구리가 돌아다니나 보다 하였다. 조금 징그럽기도 한 놈이 수영장에 뛰어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고 남을 세월을 보내고 나서는 어슬렁거리던 놈의 정체를 아주 잊고 살았다. 그리고 며칠 전, 구만리 하늘 저편의 “알토란 멍울지던 저녁” 이야기를 꺼내 들고 나타났다.   끄르륵 쪼르륵 꽁알꽁알 꼬르륵… 생경스러운 기억이다! 무논이 쩍쩍 갈라지니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던 이웃 어르신들의 골 깊은 주름들이 섬광처럼 다가온다. 하늘만 바라는 산자락 천수답은 어쩔 수 없이 묵혀야 한다며 텁텁한 입맛을 쩝쩝 다셨다. 두런두런 가뭄처럼 타들어 가는 마른 한숨 사이로 “끄르륵 쪼르륵 꽁알꽁알 꼬르륵…” 뒤란 채마 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낮 선 울음소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사람들은 천기라도 알아낸 것처…
    More
    추천 0 비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