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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초 이야기)그 숲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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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19-10-03 21:24 조회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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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송자   따사로운 햇살을 한 아름 안고 걷는 길섶엔 온갖 초목이 무성하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저만의 빛과 향기를 발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단할 것은 없어도 말끔하게 다듬어진 묘목이 있는가 하면, 명성은 그럴 듯하나 벌새 한 마리 쉬어 갈 수 없이 되바라진 것들도 있다. Maria- sem- vergonha! “수치를 모르는 마리아”라는 Impatiens walleriana는 잔인한 세월의 가시덤불을 운명처럼 둘러쓰고도 눈시울이 아리도록 곱다.  작고 앙증맞은 것이 시절을 탓하지 않고 꼿꼿하게 피어 습하고 우중충할 계곡을 괴이고 있다. 험한 세파에 시달려도 흔들림 없이 야무지고 당당하지만, 다소곳이 낮고 천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가, 저에게 수치의 굴레를 씌워 천덕꾸러기로 내몰았을까? 별들도 찾아 들지 않는 여울에 앉아 밤마다 임의 숨결로 꽃물을 드렸나 보다. 태곳적 신비로움을 일러주는 흐트러짐 없는 이파리마다 생명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풋풋하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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