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샬롬선교회)    조유정 어린이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난 후에 지은 시가 있습니다. “시험”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시험. 하얀 건 종이요 / 검은 건 글자네 / 내 마음은 나쁜 마음이 / 점점 들어차 검고 / 내 머릿속은 아무것도 없어 하야네. / 왠지 검은 글자라는 것이 / 나를 놀리는 것 같네 / 이것은 외계어인가? / 내 머릿속에는 없는 것들이 너무 많네 / 아무리 넣어도 자꾸 도망가는 검은 글자와 / 그걸 잡지 못해 / 자꾸 하얗게 되는 나의 머릿속 / 결국 오늘도 이렇게 시험을 망치고 / 또다시 나는 검은 글자를 싫어하네.” 여러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험을 보고 그 시험을 얼마나 잘 치르셨습니까? 이 어린이처럼 ‘하얀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자요.’ 했습니까?   저는 이 어린이의 이 시를 보면서 신앙인으로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 마음은 나쁜 마음이 / 점점 들어차 검고/ 내 머릿속은 아무것도 없어 하얗네.’ 이것이 내 마음이 아닌가?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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