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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초 이야기)인생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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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9-09-19 21:47 조회1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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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자   “중추절” 이란다. 그리움을 소환하는 날인가 보다. 골돔던 고향산천이 달덩이처럼 휘영청 떠오른다. 아련한 이름들을 기억 속에서 건져 올리며 골육지친도 떠나고 없는 고향 집 뜨락을 서성인다. 귀뚜라미 우는 밤, 밤송이 툭툭 터지는 산자락마다 빨갛게 여무는 돌감들이 아른거리고, 단풍으로 옷 갈아입는 금단 골 잎새들의 노랫소리가 귓전에 사각거린다.  엄마의 날렵한 손길에 가지런히 쌓여가던 송편들이 모락모락 김이 올라 반질거리던 그 날이 하룻밤 꿈길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멀어져 간다. 돌아가 본들 반길 이 하나 없지만, 아름다운 추억만으로도 마음을 쉬게 하는 아늑한 곳이다. 나, 언젠가는 님의 손 꼭 잡고 그 동산 아래로 돌아가 세월 저편에 묻었던 꿈을 펼치며 장다리꽃 피는 들판을 걸을 것이다.  상념은 시나브로 넘나들지만, 이제는 외롭지도 서럽지도 않다! 옹기 항아리 같은 마음에 숨어든 임으로 인하여 “모두 가득하다!” 고백하며 달그락달그락 조심조심 삶의 예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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