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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이 있다면, 제발, 나를 보내줘요 울부짖는 맹인 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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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18-04-18 09:51 조회2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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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 말 해인사에 오르는 길 중턱인 비구니 암자인 약수암(藥水庵)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맹인 거지 두 명이 의좋게 해인사로 오가는 행인에게 큰소리로 “적선 하이소!”를 하던 때가 있었다.한 명은 60대 후반의 선량해 보이는 남자 맹인 노인이 해금을 슬프게 연주하며 행인의 적선을 구하고 있었고, 40대 중반의 역시 소경 걸인인 팔봉(八峰)이 큰 깡통을 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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