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주최한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 대표 사이에 어떤 ‘약속’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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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교일 작성일19-10-10 05:26 조회1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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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주최한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 대표 사이에 어떤 ‘약속’이 있었을까
[현장 취재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황교안...이재오 “자유한국당과 집회 같이하기로 했었다”
전국 각지의 보수진영이 서울 광화문으로 집결한 지난 3일, 광장은 7개 구간으로 갈라져 집회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보수 성향 시민들에게 사실상 메인으로 꼽히는 우파단체 연합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투쟁본부)’는 광화문 광장 남쪽에 무대를 두었다. 자유한국당은 맞은편 북쪽에 있었다. 우리공화당, 태극기 혁명 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 애국자연합 등도 곳곳에 집회 무대를 꾸렸다.
국회의원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당이 주도하는 행사 대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괄하는 투쟁본부 집회에 참가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은 ‘조국·문재인 퇴진 국민 행동’이 주최하는 집회 참여를 위해 광장을 찾았다.
행사는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각각의 보수 단체는 물리적으로 하나가 된 듯 보였다. 이런 현상은 이들이 ‘참가자 수 품앗이’를 하는 구실을 제공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모두 자신들의 집회에 수백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도 당의 동원력·영향력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이 집회에 참여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누렸다. 자유한국당은 자당 주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에 3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300만 추산 근거를 물으니 “옆 집회 참가자들까지 합하면 300만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투쟁본부와 자유한국당은 애초에 집회를 함께 여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재오 전 장관은 민중의소리와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이 처음에 우리랑 집회를 같이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당원이 많이 모였으니 따로 집회를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군중이 많이 모였는데 집회를 두 곳에서 하면 안 되니 자유한국당이 개회하고 황교안 대표 연설을 먼저 하면, 그때까지만 우리가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그 뒤에는 합체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의 연설을 대회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치했다. 이 전 장관은 “투쟁본부 쪽에 인구가 많이 모여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몇 명 안 되는 사람을 모아놓고 큰 (행사인) 것처럼 따로 하니까 우리 쪽에서 많이 열을 받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날 집회에서는 주도권을 놓고 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광장 남쪽과 북쪽에 각각 무대를 설치한 투쟁본부와 자유한국당은 비슷한 시각 집회를 시작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스피커 대치를 벌였다. 양측의 배경음악이나 발언자의 음성이 뒤섞여 어느 쪽도 명확히 안 들리거나 한쪽의 음성이 묻히기도 했다. 투쟁본부 측 일부 참가자가 자유한국당 집회 사회를 본 전희경 대변인을 향해 “진행 똑바로 하라”며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다 제각각 집회를 진행하던 양측이 일순간 하나가 된 때가 있었다. 바로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무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순간이었다. 어느 쪽도 불평 없이 황 대표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사실상 이날 집회의 하이라이트 격이었다.
전광훈 자유한국당 향해 “약속 지켜달라”
황교안 발언 시작하자 투쟁본부 ‘음소거’
황 대표의 발언과 동시에 투쟁본부는 집회 볼륨을 음소거로 낮췄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할 때까지도 자신들의 식순을 이어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투쟁본부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이날 중간중간 마이크를 잡고 “자유한국당은 약속을 지켜달라”고 발언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투쟁본부 무대에서 김문수 전 지사,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등의 발언이 끝났는데도 나 원내대표 발언이 이어지고 있자 전 목사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황 대표 연설 나와 달라. 약속대로 지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연신 “우리가 들을 테니 황 대표의 연설을 빨리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 발언이 끝나고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 무대에 오르자 전 목사는 자신들의 집회를 잠시 중단시켰다. 전 목사는 투쟁본부 무대에서 발언 중이던 송영선 전 의원에게 “잠시 후 다시 하라”고 제지하더니, 집회 참석자들에게 “황교안의 연설이 시작됐다. 방향을 저쪽 세종문화회관으로 틀어 달라”고 유도했다.
급기야 전 목사는 “우리 다 같이 황 대표를 두 손 들고 만세로 환영하자”고 이끌었다. 황 대표의 연설이 15분에 걸쳐 이어지는 동안 투쟁본부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과 스피커는 일제히 자유한국당 무대 위 황 대표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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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놈 사이에 대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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