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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중독 소년들 골라 성착취…美성직자의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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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으니 작성일24-02-07 16:27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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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미국 오하이오주(州)의 한 신부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CBS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하이오주 톨레도 연방 배심원단은 마이클 자카리아스(56) 신부에 대한 5건의 성매매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다.

    검찰은 이후 자카리아스 신부의 형량을 정하는 공판이 2주간 진행됐고, 지난 17일 재판부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압에 의한 미성년자 성매매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며, 동시에 사기, 강압에 의한 성인 성매매 등의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자카리아스는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하면서 대가를 지불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성행위를 계속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카리아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피해자들이 미성년자였을 때는 성적 접촉이 없었다”며 “성인이 된 이후의 성적 접촉은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자카리아스가 재정적으로 취약하거나 불안정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피해를 입었다는 A씨는 수사관에게 “내가 마약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신부가 알고 있었다”며 “성행위에 대한 대가로 (약물 구입에 쓸 돈) 1500달러(약 193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유치원생일 때부터 신부와 알고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9학년이었을 때 신부에게 약물 중독 사실을 말했다”며 “이후 자카리아스는 집으로 찾아와 ‘자신과 성행위를 하도록 허락하면 약값 50달러(약 6만원)를 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신부는 피해자가 18세였을 때에도 찾아와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한다. 신부는 B씨를 찾아가 ‘아직도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지’ 물었고, 피해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성행위를 요구한 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은 “신부가 피해자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순응을 강요했고, 피해자들에게 자신과 성행위를 하도록 돈을 지불했다”며 “세 명의 피해자가 심각한 마약 중독에 빠졌으며 신부는 그들이 마약을 남용해 상업적 성행위를 제안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크리스틴 클라크 법무부 차관은 “신부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가장 교활한 방식으로 그들을 착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레베카 C. 루츠코 검사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자카리아스가 피해자들에게 입힌 피해를 완전히 복구할 수는 없지만 오늘 그가 받은 종신형은 정의를 찾고 우리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했다.

    로마 가톨릭 톨레도 교구는 2020년 자카리아스 신부가 체포되자 그를 휴직 처분했다. 지난 5월 유죄평결이 내려지자 교구는 교황청에 자카리아스의 성직 박탈을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황청은 그의 지위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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