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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2 핵태세 보고서', '종말' 경고
"北, 핵 사용시 생존 시나리오 없다"
한미일·백악관 "전례없는 강력 대응"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징후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이 전면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것을 또 다시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에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추가 (핵)실험은 그들이 준비 과정과 무기 개발을 다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매우 면밀히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핵 실험이 당장 임박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는 준비 과정과 많은 것들을 보고 있지만 임박도 측면에선, 아니다"고 판단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2022 핵 태세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공격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end)'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우리의 북한의 핵, 화학, 미사일, 재래식 능력이 제기하는 위협을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김정은 정권에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고 그것은 그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적시했다.
또 "더 나아가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기술이나 물질, 전문지식을 국가 또는 비국가 행위자에게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미일 외교차관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회담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핵, 재래식, 미사일 등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제의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끝내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언급, 국제사회의 혹독한 대응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