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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아프리카 풍토병 원숭이두창이 중남미부터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을 들쑤시고 있다.
대만 보건당국은 24일 원숭이두창 환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독일에서 지난 20일 입국한 유학생이 원숭이두창 환자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발열과 인후통, 근육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대만 당국은 이 환자가 밀접 접촉한 의료진 등 5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중이다.
아시아 국가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보고된 것은 싱가포르와 한국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생긴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남미도 원숭이두창에 뚫렸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확진자 3명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을 최근 유럽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은 현재 격리중이다.
중남미에서는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6개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부분 유럽 등 해외에서 입국한 이후 발병이 확인됐는데, 브라질에서는 지역 전파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 중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남성 3명과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남성 2명이 지역 전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최근 외국 여행을 하지 않은 것.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총 16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0명이 상파울루에서 나왔다. 의심 사례는 10여건이다.
원숭이두창은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359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